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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4화 나를 방해하는 것들... 한 장군에게는 취미생활이 있었다. 조그마한 찻잔을 모으는 것이었는데 전투를 마치고 돌아오면 가장 아끼는 찻잔을 닦는 것을 좋아라 했다.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큰 승리를 이끌고 돌아온 장군은 찻잔을 닦으며 감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실수로 찻잔을 떨어트려 깨트릴뻔하자 크게 놀라 식은땀을 흘리며 손발을 떨었다. 그 순간 장군은 놀란 가슴을 움켜잡고 생각에 잠긴다. "내가 천만 대군을 이끌고 전쟁터에서 죽음과 직면해도 겁먹은 적이 없었는데 이런 작은 찻잔 하나에 놀라 식은땀과 손발을 떨다니..." 잠시 사색에 잠근 장군은 그가 가장 아끼던 찻잔을 던져 깨버리며 말했다. "애증을 없애야 명백해진다" 자기를 잘 알아주는 친구 백야라는 거문고 연주의 명인이 있었다. 그의 친구 종자기는.. 2021. 2. 20.
좋은 이야기 3화 부처를 만나다 한 청년이 늙은 노부모 곁을 떠나 현명하다는 한 스님을 만나 제자가 되기 위해 길 을떠났다. 그러던 중 마을 입구 주막에서 한 늙은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 젊은이가 어딜 가는가?" " 이 마을에 있는 절에 보살 같은 스님이 있다 하여 그분의 제자가 되려고 합니다" 라며 자기 가족 이야기와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노인은 " 이왕 배우고자 한다면 보살보다는 부처에게 배우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 그 말에 청년은 당황하며 " 부처가 어디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노인이 말하길 "지금 집에 돌아가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신발을 거꾸로 신고 뛰쳐나온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분이 바로 부처라네" 청년은 노인을 말을 믿어 보기로 하고 밤이 늦어서야 집에 도착했.. 2021. 2. 19.
좋은 이야기 2화 배움을 바라는 자가 가져야 하는 자세 어떤 학자가 선을 배우기 위해 스님을 찾아왔다. 배움을 얻기 위해 찾아갔다기보다 자신이 이미 배울 것이 없다고 확인하러 방문을 한 것이었다. " 주변에서 부족한 것이 없는 저에게 스님을 만나 보라고 하더군요. " " 그럼 스님에게 묻겠습니다. 선이란 무엇입니까? " 질문과 동시에 그 학자는 자신에 대한 자랑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스님은 차를 대접했다. 학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스님은 찻물이 찻잔에 가득 찼는데도 계속 따르기만 했다. 신나게 자기 이야기를 하던 학자가 " 스님 찻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만 따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그제야 자신을 이야기를 멈추고 당황하며 스님을 바라보자 스님은 조심스렇게 말문을 열었다. " 그대는 이 찻잔처럼 머릿속에 자신의 관.. 2021. 2. 18.
낯익은 괴물들 책소개 우리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주제들 -촉법소년, 성 착취, 인공지능-을 다룬 아홉 편의 소설! 9명의 작가들이 다채롭게 그려낸 우리의 현재와 미래, 눈앞에 불쑥 얼굴을 들이민 이 낯익은 괴물들을 어찌할 것인가! 《낯익은 괴물들》은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가진 아홉 명의 작가가 우리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주제들을 다룬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테마소설집이다. 주어진 테마는 촉법소년, 성 착취, 인공지능으로 각 테마별로 세 편의 단편소설을 엮었다. 겁 없는 촉법소년들의 끔찍한 행각, N번방으로 충격을 안겨준 성 착취의 실태,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촉발된 우리의 가능한 미래 등을 다룬 이야기가 다양한 장르, 다채로운 서사로 펼쳐진다. ‘촉법소년’ 테마로는 어리지만 악하고, 악하지만 어린 촉법소년의 실체와 .. 2021. 2. 17.